말레이시아 자원 개발

말레이시아 법원이 호주 광산업체 라이나스가 말레이시아 콴탄에 세운 희토류 제련 공장 가동을 연기해, 중국의 희토류 독점 공급에 맞서려던 호주의 계획이 틀어질 위기에 처했다. 라이나스 콴탄 공장은 최근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 설립된 희토류 제련시설로 주목받아 왔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말레이시아 콴탄 고등법원이 이날 예정됐던 라이나스 콴탄 공장 가동과 관련한 심리를 오는 10일로 미뤘다”며 “최소 일주일 이상 공장 가동이 늦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라이나스 콴탄 공장은 당초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말레이시아 콴탄 공장은 호주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독점 체제에 맞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건설을 지원해온 공장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라이나스에 12년 동안 면세혜택을 주면서 공장 건설을 반겼다. 라이나스는 “공장 완공 후 2년 안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희토류 수요의 3분의 1을 감당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그 러나 지난 5월부터 라이나스의 공장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라이나스가 환경·안전 문제로 콴탄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은 것이다. 희토류를 제련하는 과정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비롯한 환경 오염물질이 방출된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라이나스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80억달러 규모의 희토류 제련 허가를 받아냈고, 이날부터 희토류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환경단체와 야당이 방사능 폐기물 방출을 문제 삼아 법원에 임시 공장 가동 허가 정지를 신청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로이터는 전문가를 인용해 “10일 법원 심리 결과에 따라 콴탄 공장이 영영 문을 닫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2년에는 이미 일본 미쓰비시화학 공장이 비슷한 이유로 말레이시아에서 문을 닫은 전례가 있다.

다만 라이너스측 대변인은 “아직 상황은 낙관적”이라며 “말레이시아 법원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682 total views, 3 vi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