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진주 귀걸이 소녀·모나리자…명화의 색다른 ‘변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모나리자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불후의 명화들이 새로운 감각의 디지털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원작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는데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황금시대로 불리는 17세기 네덜란드의 대표 화가 페르메이르의 명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전투기들이 날아다니며 꽃을 던져주자, 빛과 어둠이 절묘하게 어울린 원작에 디지털의 화려함이 더해져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화사한 꽃의 향연에 파묻힌 세기의 명작 모나리자.

화가보다 더 유명한 미소로 사랑받는 별 중의 별.

그 별은 변함없이 영원할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명작의 주인공과 꽃의 만남에서 그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 “꽃이 피고 지는 걸 통해서 영원성을 표현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기억되고 영원히 비추는 게 뭘까? 이 작품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화려하게 피었다가도 언젠가는 지고 마는 꽃.

옛 사람들은 이런 그림을 보며 생(生)의 덧없음을 이야기했지만, 작가는 과거의 명작과 그 주인공들을 현재로 다시 불러내 새 생명을 부여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고전과 현대의 만남. 작은 그림 154개를 모아 완성한 이 대형 작품은 빛의 변화가 색의 온도로 바뀌는 찬란한 순간들을 보여줍니다.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남아 있는 것은 명화나 스타, 대중적인 스타의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통해서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리라고 하는, 영원토록 남는 것, 그런 부분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미디어 아트는 물론 작가의 예술적 출발점이었던 조각과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회화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관람객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