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차세대 마에스트로 찾아라! KBS 교향악단의 특별한 도전

지휘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KBS 교향악단이 특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해보며 맞춤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는데요

교향악단 수석 연주자들 앞에 선 앳된 학생들, 차세대 마에스트로를 꿈꾸며 전국 예선을 거쳐 이 자리에 올라왔습니다.

같은 곡이라도 지휘하는 방식은 모두 제각각.

정해진 악보 대신 자신의 해석으로 악단을 이끄는 게 지휘자의 역할입니다.

[“학생은 지금 CD를 지휘하고 있어요. 끌려가지 말고 주도권을 잡으세요.”]

숨소리 하나, 손끝 하나까지 통제하며 온몸으로 음악을 표현해야 합니다.

[“안돼, 안돼! 그렇게 크게 숨을 쉬면 안 돼요. 손과 몸만 쓰세요!”]

오디션 내내 아찔한 쓴소리가 이어지지만, 학생들에겐 소중한 경험입니다.

국내 교향악단 중 KBS교향악단이 최초로 시도하는 지휘자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학생은 1년간 맞춤 수업을 받는 건 물론, KBS 교향악단 앙상블이나 실내 악단을 지휘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찬/대전예고 2학년 : “단원들과의 소통도 재밌고 나의 음악을 풀어가는 것, 그리고 나만의 해석, 그리고 오케스트라를 이끌어가는 게 재밌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연주자는 많지만, 지휘자 교육은 아직 열악한 한국 클래식 음악의 현실.

이를 바꿔보자는 게 KBS 교향악단의 특별한 도전 이유입니다.

[피에타리 잉키넨/KBS 교항악단 음악감독 : “직접 해 봐야만 배우는 게 많습니다. 대부분 지휘 수업에선 피아노 두 대를 지휘하는 게 전부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아요. 그걸 바꾸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