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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소비는 역대 최대인데…99%가 외국산

이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도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 수입하면서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곡물,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우리 밥상 물가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먼저, 조정인 기잡니다.

분식이나 면 같은 밀가루 음식을 즐겨 먹는 송현정 씨. [“맛있어, 역시.”] 종류도 다양한 데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 자주 찾게 됩니다. [송현정/직장인 : “집에서는 라면이라든가 떡볶이 같은 거 많이 먹고요. 밖에서는 또 빵 같은 것도 많이 먹고, 간편하잖아요.”] 여유 있을 땐 커피 한 잔과 함께 빵과 케이크 같은 간식도 곁들입니다.

[송현정/직장인 : “일단 맛있잖아요. 하루에도 한두 번은 (밀가루 음식을)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적게 먹어도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국민의 밀가루 소비량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36kg 정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쌀 소비가 주는 것과는 반대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밀가루, 소비량의 99%가 수입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거대한 탑들. 바로 해외에서 수입해 온 밀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3개월 분량의 밀이 비축돼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상 기후 등으로 이 수입 밀 가격이 1년 새 60% 정도 뛰었습니다. 이 여파로 밀가루는 물론 밀가루를 주로 쓰는 음식 가격 역시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