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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표 왜곡’ 논란 자초한 국립중앙박물관…편집 권한 中에 넘겼었다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유물 전시회에서 중국 측이 고구려와 발해를 뺀 우리 역사 연표를 게시해 논란이 됐는데요,

가 협약서를 살펴보니 우리 측이 중국에 자료의 편집과 번역 권한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사 왜곡 논란의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호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한·중 수교 30주년,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청동기전.

함께 전시된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빠져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전시 50여 일 만에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우리 측의 항의로 해당 연표는 결국 철거됐습니다.

해당 전시회를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중국 국가박물관장이 서명한 협약서입니다.

한국 측이 전시 자료를 제공하고, 중국 측은 이에 대한 편집과 번역 권한을 가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에 한국사 연표를 제공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 측이 이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누락 됐다고 밝혔습니다.

협약서에는 중국 측이 전시를 위해 제작한 자료에 대해 우리 측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는데, 중국 측은 중앙박물관이 연표 수정을 요구하자 아예 연표를 철거해버렸습니다.

너무 쉽게 중국 측에 자료 편집과 번역 권한을 넘기고, 협약 준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윤덕/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 “중국 측에 번역하고 편집권을 전체 다 위임한 것은 문제가 되고요. ‘양자가 협의한 문구를 사용한다’ 이런 표현을 넣는다면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에 편집과 번역 권한을 줬다고 해서 내용을 수정, 변경, 왜곡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전시회는 한·중·일 3국에서 정례적으로 열리며, 매번 동일한 협약서를 바탕으로 운영해왔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