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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상풍력개발업체, 미국 사업의 악재로 주가 급락

세계 최대 해상풍력개발업체인 Ørsted(외르스테드)는 미국 사업과 관련된 새로운 손상 차손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부문에 대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Ørsted는 월요일 저녁, 금리 상승, 공급망 문제, 시장 불확실성이 자사의 해저 임대 가치를 훼손했다고 설명하며 총 121억 덴마크 크로네(DKr, 약 17억 달러)의 손상 차손을 발표했다.

화요일 아침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서 Ørsted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7% 이상 급락했으며, 이는 지난 1년 동안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더욱 악화시켰다.

반복되는 차손과 트럼프 정책의 영향

이번 발표는 Ørsted가 2023년에 미국 포트폴리오에서 기록한 284억 덴마크 크로네의 손상 차손 이후 또 다른 타격이다. 당시에도 금리 상승과 공급망 문제로 인해 차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월요일 저녁, Ørsted의 발표 몇 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새로운 해상풍력 임대 계약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관련 산업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우리는 풍력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크고 추한 풍력발전기는 당신의 지역을 망친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Ørsted가 현재 건설 중인 미국 내 두 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Revolution WindSunrise Wind는 이미 필요한 연방 허가를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은 전체 해상풍력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덴마크 풍력 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Vestas)**의 주가 역시 화요일 아침 4% 이상 하락했다.

고금리와 불확실성 속에서의 도전

Ørsted의 최고경영자(CEO)인 매즈 니퍼(Mads Nipper)는 화요일 아침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트럼프의 임대 중단 명령을 검토 중이지만,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월요일 손상 차손을 발표하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인정했지만,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헌신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Ørsted는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해상풍력 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리가 상승하고 공급망이 약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11월에는 뉴저지 해안의 두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예상보다 큰 284억 덴마크 크로네의 손상 차손을 기록, 주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사업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Ørsted는 2024년 2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최대 800명의 일자리를 감축했으며, 노르웨이, 스페인, 포르투갈의 해상풍력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 전망과 재정 상태

Ørsted는 월요일 발표에서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으로 자본 비용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손상 차손 중 43억 덴마크 크로네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저 임대 가치에 영향을 받아 35억 덴마크 크로네의 손상 차손을 기록했고, 뉴욕 해안의 Sunrise Wind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추가 43억 덴마크 크로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Sunrise Wind 프로젝트는 2027년 하반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Ørsted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48억 덴마크 크로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육상과 해상의 풍력발전소가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매출은 793억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했다.

화요일 주가 하락 이전까지 Ørsted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약 20% 하락했으며, 2021년 1월 환경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정점에서 약 77%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