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오미크론: WHO ‘오미크론 확산 막으려면 연말 모임 취소해달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이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공중 보건을 위해 연말 모임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0일(현지 시각) “취소된 행사가 취소된 삶보다 낫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임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각국은 저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은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여행 제한령을 내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크리스마스 기간 봉쇄 조치를 도입했다. 20일 백악관도 입장을 내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가 봉쇄령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 기관과 전문가들은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크리스마스 여행이 백신 접종 완료자 사이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무부 역시 미국 자국민에게 스페인, 핀란드, 차드, 레바논 등 8곳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공지했다.

보네르, 모나코, 산마리노, 지브롤터는 ‘매우 위험이 큰’ 레벨4 여행금지국으로 분류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현재 미국에서 우세한 변이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0일 오미크론 감염 건수가 급증하자 정부가 영국에 새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직 추가로 발표된 내용은 없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트래펄가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해 전야제 행사가 “공공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WHO는 이 변이를 “관심대상종”으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