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공개한 이후, 기존의 오픈AI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과의 차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바드는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세 AI 챗봇 모두 한국어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각 회사의 챗봇들은 성능과 한국어 답변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드는 챗GPT와 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빙은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여 구체성이 부족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면에서 앞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챗GPT는 최신 정보 제공에서 약간 뒤처질 수 있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는 강점을 보였습니다.
구글의 최신 언어 모델 팜2(PaLM2)는 챗GPT의 GPT-3.5보다 매개변수가 3배 이상 많아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팜2는 7800억 개의 토큰으로 학습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언어 모델들보다 훨씬 많은 양입니다. 반면, 챗GPT는 3000억 개의 토큰으로 학습되었습니다.
데이터 학습 범위 면에서도 팜2는 100개 이상의 언어와 다양한 주제에서 선별된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GPT-4는 26개 언어를 포함한 폭넓은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 챗봇 서비스의 가격 정책도 차이가 있습니다. 챗GPT의 GPT-3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GPT-4 기반의 서비스는 월 20달러의 요금을 지불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빙은 GPT-4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하루에 질문할 수 있는 횟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바드는 180개국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실시간 데이터 반영 여부도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바드와 빙은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반면, 챗GPT는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챗GPT는 특정 웹사이트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활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들 챗봇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챗GPT는 바드의 강점으로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과 범용성을 꼽았고, 빙은 정확도가 중요할 때는 바드가 좋고 창의성은 챗GPT, 유용성은 빙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바드는 자신이 유익하게 답할 수 있지만 때로는 부정확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