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캐스트(CMCSA) 주가는 월요일 거의 10%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는 컴캐스트 케이블의 사장 겸 CEO인 데이브 왓슨(Dave Watson)이 올해 4분기 광대역 가입자 수가 1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이후 발생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최근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월가는 약 63,300명의 광대역 가입자 감소를 예상했으나, 왓슨의 발표는 이보다 훨씬 큰 감소를 예고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
왓슨은 뉴욕에서 열린 UBS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상반기를 보면, 우리는 분기별로 약 10만 명씩 광대역 가입자를 잃었습니다”라며 “3분기에는 올림픽 마케팅 효과와 학생들의 복귀, 경쟁사 파업 등의 요인 덕분에 실적이 개선되었으나, 4분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컴캐스트는 3분기에만 87,000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잃었으며, 왓슨은 현재 광대역 시장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쟁 심화와 자연 재해 영향
버라이즌(VZ), T-모바일(TMUS), AT&T(T)와 같은 이동통신사들은 보다 유연한 요금제를 통해 저소득층 소비자를 공략하며 광대역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이들 세 회사는 모두 3분기에 가입자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가을 초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두 차례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약 10,000명의 추가 광대역 가입자 손실이 발생했으며, 평균 사용자당 수익(ARPU)에도 약간의 부정적 영향이 미쳤다고 왓슨은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분기 ARPU는 3%에서 4% 범위의 하단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래 전망과 대응 전략
왓슨은 “이 모든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4분기에는 광대역 가입자가 10만 명 이상 감소할 수 있다”며 “이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올해 초와 일관된 흐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컴캐스트는 가입자 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대부분의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스핀오프(SPINCO)라는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네트워크에는 USA 네트워크, CNBC, MSNBC, Oxygen, E!, SYFY, 골프 채널 등이 포함되며, Bravo만은 예외로 남겨졌습니다.
컴캐스트는 이같은 구조 개편이 끊임없이 증가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과 ‘코드 커팅'(케이블 해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업계에서 “공세적 접근”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