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잉글랜드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알바니아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9차전 홈 경기를 5-0 대승으로 장식했다.
주포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전반에만 다섯 골을 몰아쳐 알바니아의 넋을 빼놓았다.
잉글랜드는 7승 2무, 무패 행진으로 승점 23을 쌓아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안도라 원정 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골)를 앞세워 4-1로 이긴 2위 폴란드(승점 20·6승 2무 1패)와는 승점 3점 차를 유지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6일 산마리노와 원정경기로 최종전을 치러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산마리노는 9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잉글랜드는 사실상 카타르행을 예약한 상황이다.
폴란드는 같은 날 헝가리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는 10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잉글랜드는 알바니아를 맞아 경기 시작 9분 만에 리스 제임스의 프리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앞서 나갔다.
전반 18분에는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조던 헨더슨이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한 발짝 더 날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케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헨더슨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아 알바니아 선수들의 사기를 뚝 떨어뜨렸다.
케인은 전반 33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다시 알바니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필 포든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문 앞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에만 3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은 후반 18분 교체됐다.
C조에서 치열하게 선두 경쟁 중인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인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1분 노아 오카포의 패스를 실반 비드머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라 스위스가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전반 36분 로렌초 인시녜의 프리킥을 조반니 디로렌초가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막판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스위스 울리세스 가르시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승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르지뉴의 킥이 골문 위로 향하면서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한 경기씩 남겨놓고 나란히 4승 3무, 승점 15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 차(이탈리아 +11, 스위스 +9)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조 선두를 이어갔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F조의 덴마크는 페로제도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덴마크는 9경기에서 30골을 터트리며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2-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 클래민트 올센에게 만회골을 허용해 이번 예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